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의 이미지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서원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서원은 법원에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선 순간부터 논란이 됐다. 그가 차에서 내려 취재진 앞으로 오는 과정에서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그는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미소를 보였다는 이유로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재판이 진행되자 그는 피해자의 귓불에서 DNA가 검출돼 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양형을 요구했다.
이서원의 변호인은 “이서원이 만취 상태여서 추행 행위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 한다”며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차례 잠이 들었다. ‘나를 물고기가 공격한다. 남쪽으로 도망가라’는 이상한 말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현장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고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의 주장에 따르면 증거가 있으니 혐의는 인정하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반성한다는 말과 달리 빠져나가기에 급급해 보이는듯한 이서원의 태도에 대중은 실망감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 설상가상 ‘미소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이서원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했다.
이서원의 재판이 끝난 후 일부 누리꾼들은 “도대체 누굴 위한 법이냐”, “이쯤 되면 심신미약도 범죄같다”, “처벌받아 마땅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