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발전소’에서 유기견들의 비참한 현장을 집중 취재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진행 노홍철, 허일후, 임현주)’에서는 사체 옆에서 음식 쓰레기로 연명하는 유기견들의 비참한 현장을 긴급 취재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택지개발지구, 물도 먹을 것도 없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며 생명을 전전하는 200여 마리의 유기견들. 주기적으로 이들을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없었다면 이미 대부분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었다.
‘아침발전소’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이들 유기견들은 주인이 있는 상황. 개들이 갇혀있는 철장마다 각기 다른 상호가 걸려있었던 것이다. 제작진이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하자 견주들의 반발이 일었다. 이들은 자신들은 개들을 학대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으면 (이곳을) 나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곳 택지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말은 달랐다.
LH 담당자에 따르면, 원래 이곳을 점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보상을 받고 떠났는데, 그 후 약 60명의 견주들이 무단으로 이곳을 불법 점유한 채 고액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즉, 견주들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개들을 이곳에 두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채 사실상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불법 점유는) 개장수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물건이나 살아있는 생물을 데려다 놓고, 불법 점유하면서 ‘나가지 않겠다. 나가게 하려면 보상을 해달라’ 이런 식으로 사실상 ‘알박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면서 식용 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상을 목적으로 불법 점유의 수단이 된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지자체 역시 해당 견주들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긴급 격리를 조치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사평론가 정영진은 “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동물학대의 경우 초재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데 이마저도 몇십 만원의 벌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이처럼 낮은 처벌 수위 때문에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일을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작곡가 겸 가수인 유재환이 김우빈, 성훈, 최은주 등 수많은 셀럽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유명한 ‘슈스트’ 양치승과 함께 4주간의 몸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재환은 “일주일에 3kg, 앞으로 4주 동안 12kg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패 시 4주 동안의 출연료를 ‘아침발전소’ 회식비로 쏘겠다”는 통 큰(?) 공약을 내걸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유재환의 ‘환골탈태 프로젝트’는 앞으로 4주간 ‘아침발전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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