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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인사 청탁’ 변호사 긴급체포

특검 출범 21일만에 첫 신병확보

불법정치 자금 주도·증거위조 혐의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댓글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61) 변호사를 17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시 5분 경공모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전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팀은 2016년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려 했을 당시 도 변호사가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와 관련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수사에서도 도 변호사가 자금 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개시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경공모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도 변호사는 그간 4차례 특검에 출석해 대부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특검은 도 변호사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수사를 개시한 지 21일 만에 첫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도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보강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드루킹과 측근 ‘서유기’ 박모(30·구속)씨도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석한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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