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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 협약무시한 독단적 용지 분양으로 불협화음

산업단지 관리 분양 전문기관인 산단공에는 협의없이 2차례 통보만

경북 구미시 산동면과 해평면 일원에 조성 중인 구미 국가5 산업단지(일명 하이테크밸리) 시공사인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이 산업용지를 분양하면서 관계기관 간 협의 사항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위를 일삼아 문제가 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산업단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공기업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지난 2016년 구미하이테크밸리 용지분양과 관련해 사전에 협의하고 홍보와 공고 등은 상호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등의 분양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이 협약을 바탕으로 원만하게 업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구미사업단은 지난 4월 13일 하이테크밸리 1차분 산업용지를 분양하면서 아무런 협의도 없이 모든 절차를 독자적으로 마친 후인 하루 전인 12일에야 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분양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어 지난 7월 13일 2차 분양공고에서도 1차 때와 같이 아무런 협의 없이 공고일 하루 전에야 일방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산단공 대구경북본부가 협약을 무시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이 문제로 언쟁이 발생하면서 지난 7월 초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있는 외국인투자구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2일 열린 복구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도 공사를 담당했던 구미사업단이 참석조차 거부하면서 공·사 구분도 못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구미사업단은 산업용지를 분양하면서 투자유치 대상기업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음에도 분양공고는 대구 경북지역에 배포되는 지방지에 게재해 홍보비만 날리고 효과는 반감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구미관리단에서는 “그동안 용지 분양을 원하는 문의가 잇따라 산단공에 빨리 분양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독자적으로 분양을 강행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 협의 하지 못했다”고 강변하며, “공고방식은 기업이 알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 홈페이지 등에도 게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호 협의하에 공고계획을 수립했으나 정치권과 관계 부처 간에 유치업종 확대와 관련한 조율이 늦어지는 바람에 독자적으로 분양을 들어갈 수 없었다”고 밝히며, 그 내용을 수자원공사에서도 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지역에는 국가 1~4 산업단지가 가동 중인 가운데 지난 2009년부터 다시 933만㎡(283만평) 규모로 5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현재 1단계 공사(180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분양을 시작했으나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구미=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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