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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아재의 걸 그룹 내 멋대로 보기] 올해도 뜨거웠던 그녀들의 ‘전반전’

트와이스, 마마무 등 '명불허전'

스텔라, 피에스타는 각자의 길로





4월 발매한 ‘왓 이즈 러브?’ (What is love?) 이어 컴백 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 (Dance The Night Away)로 ‘명불허전’ 원톱 걸 그룹 자리를 지키고 있는 트와이스, ‘밤’으로 음악방송 10관왕에 오른 여자친구, 6인조로 재편 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한 AOA, 평양 공연을 다녀온 레드벨벳 등 올 상반기 걸 그룹 시장도 어느 해 못지않게 숨 가쁘게 지나갔다.

여기에 ‘뿜뿜’ ‘비밀정원’으로 마침내 포텐을 터뜨린 모모랜드와 오마이걸, ‘라타타(LATATA)’로 신인 돌풍을 일으킨 (여자)아이들 그리고 해체를 선언한 피에스타, 스텔라 등 기쁨과 헤어짐의 아쉬움이 공존하기도 했다. ‘덕질 아재 걸 그룹 내 멋대로 보기’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못지않게 뜨거웠던 걸 그룹들의 2018년 전반전을 정리해 봤다.

트와이스 /서울경제DB


◇ 뜨거웠던 그녀들의 전반전

먼저 일본 가요계까지 접수하고 돌아온 트와이스는 4월 발매한 타이틀곡 ‘왓 이즈 러브?’가 음원차트에서 음악방송까지 12관왕에 오르며 자타공인 국내 원 톱 걸 그룹 자리를 지켰다. 특히 트와이스는 이달 초 ‘댄스 더 나잇 어웨이 (Dance The Night Away)’로 컴백과 동시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대세 중 대세 걸 그룹임을 입증했다.

마마무 /서울경제DB


마마무는 지난 3월 새 미니앨범 ‘Yellow Flower’의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으로 남자 아이돌 강세 속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믿고 듣는’ 걸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지난 16일 발표한 미니앨범 ‘레드 문’의 타이틀곡 ‘너나 해’는 마마무 특유의 걸크러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또 한번 그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친구는 지난 4월에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 (Time for the moon night)’의 타이틀곡 ‘밤’으로 음악방송 10관왕에 올랐다. 청순한 이미지에 파워풀한 안무를 펼치는 ‘갓자 친구’의 위엄을 보여줬고 지난 19일에 신곡 ‘여름여름해’ 공개하며 ‘서머퀸’에도 도전했다.

AOA /서울경제DB


AOA는 초아의 공백에도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 5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빙글뱅글 (BINGLE BANGLE)’을 발매한 AOA는 1년 5개월의 공백기와 리드보컬의 빈자리를 지우며 각종 음악차트의 상위권에 진입했다.

레드벨벳은 지난 1월에 발매한 앨범 ‘더 퍼펙트 레드벨벳 (The Perfect Red Velvet )’의 타이틀곡 ‘배드 보이 (Bad Boy)’로 음원차트에 음악방송까지 휩쓸며 대세 걸 그룹으로서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단’의 ‘봄이 온다’ 공연에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참여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인생 곡’을 만나 한 단계 도약한 그룹도 있다. 오마이걸은 ‘비밀정원’으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에 올랐고 모모랜드도 ‘뿜뿜’으로 상반기 내내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켰다. 모모랜드는 후속곡 ‘BAAM’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솔로 여가수로는 선미가 ‘주인공’으로 ‘가시나’의 인기를 이어갔고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는 1월에 발매한 ‘롤러코스터’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청하는 지난 18일 공개된 미니 3집 타이틀곡 ‘러브 유’로 5개 실시간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이제는 대세 솔로 여가수임을 입증했다.

신인 걸 그룹으로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여자)아이들이 ‘라타타’로 새내기답지 않은 매력을 뽐내며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다.

티아라 /서울경제 DB


◇ 해체 그리고 탈퇴

지난 1월 제일 먼저 10년 차 걸 그룹 티아라가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면서 사실상 해체를 대중들에게 전했다. 멤버들은 티아라의 해체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후 효민 등 새 둥지를 틀거나 홀로서기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마리오네트’ 이후 계속되는 선정적인 ‘섹시 콘셉트’로 홍역을 앓았던 스텔라도 ‘마의 7년’을 넘지 못하고 지난 2월에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스텔라의 멤버들은 “고맙고 미안해, 트윙클과 함께한 순간들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이 될 것 같다”라고 자필 편지로 심경을 전해 잇따른 논란에도 그녀들의 노래에 대한 열정을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차오루-예지의 그룹으로 더 알려진 피에스타도 지난 5월 데뷔 6년 만에 아쉬운 해체 소식을 알려왔다. 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 등 모든 멤버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끝난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떠났다. 대박 곡은 없지만 ‘짠해’와 ‘Mirror’ 등의 나름 괜찮은 곡들을 발표했고 예능 대세녀 차오루와 언프리티랩스타2를 통해 리퍼로 유명해진 예지의 활약으로 피에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터라 아쉬움도 컸다.

한편 그룹 해체는 아니지만, 팀을 떠난 걸 그룹 멤버들도 있다. 지난 5월 애프터스쿨 멤버이자 오렌지캬라멜의 막내 리지는 팬카페에 플레디스와의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공개하고 팀 탈퇴를 알렸다. 리지는 배우로 변신해 ‘박수아’라는 이름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그룹 다이아의 은진도 지난 5월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걸 그룹들은 2018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신곡을 발표하며 씨스타가 떠난 ‘서머퀸’ 자리를 놓고 뜨거운 ‘7월 여름 대전’을 펼치고 있다. 모두가 한 박자 쉬어가는 무더위 속에도 쉬지 않고 무대 위를 지키고 있는 그녀들을 보면서 하반기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과 대중들의 마을을 사로잡을지 벌써 기대된다.

/최덕현기자 duhy7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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