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공급자계약(Multiple Award Schedule)이란 조달청이 3개 이상 기업과 단가계약을 체결해 놓으면 공공기관이 별도의 계약체결없이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매하는 제도이며 지난해 기준 연간 공급실적은 8조8,040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조달청은 전자제품 등 일부 물품에 있어서 조달가격이 민간거래가격보다 높다는 지적과 함께 시설자재 등에 대해서는 조달가격이 제조원가보다 낮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아왔다.
조달청은 우선 공공조달물품 규격을 민수 거래규격으로 표준화하는 등 가격 점검 체계를 내실화하고 업체간 가격 경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민간 쇼핑몰간의 연계를 강화해 수요기관과 일반 국민이 조달물자 가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가 구매를 야기하는 불법 브로커, 불공정조달행위 등은 근절시키되 최저임금 등 적정 가격 보장을 위한 조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계획은 조달청 내부직원 및 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마련한 것으로 향후 전자공청회, 간담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고가 구매 방지를 통해 국가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적정 가격 보장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