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이용해 간편하게 실시간 수질 환경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팀 로드(LOAD)가 최근 2018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대학부에서 최종 우승해 최우수상(방위사업청장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상으로 1,5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받은 로드는 본격적인 창업 활동에 나선다.
로드는 김유빈(화학공학과), 김태헌·하유진·박시형(생명공학과) 대학원생 4명으로 구성된 창업팀이다. 팀명은 ‘드론 위의 분석실험실(Lab On A Drone)’로 환경 분석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무인·자율 환경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수질 분석을 위해서는 배를 타고 분석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연구실로 옮겨 분석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지금의 방법은 시료 채취가 어려울뿐더러 이송 중 시료의 상태가 변하기도 하고 분석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있다.
로드는 드론 하부에 분석 장치를 부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하는 지점에 투입된 드론 하부에서 호스를 내려 시료를 채취하면 내부에 설치된 분석 장치가 실시간으로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시료 채집, 운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분석 결과의 정확성도 높다.
학생들은 “최근 대구 수돗물 발암물질 사태로 알 수 있듯이 수질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질 등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대표를 맡은 김유빈 대학원생은 “실험실에서 연구해온 기술을 응용하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며 “우선적인 목표는 환경 분석 드론을 완성해 울산 지역의 수질 환경을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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