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4일 남동구 논현1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25일 연수구 송도3동 주민센터, 26일 서구 청라2동 주민센터 등에서 3차례에 걸쳐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관련해 시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201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22개 노선에 적용된다. 42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었던 지난 2016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노선이 바뀌는 것이다.
시는 3개 노선을 신설하고 6개 노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설 노선은 시내와 영종도를 오가는 구간에 몰려 있다.
지난 1월 개장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종사자는 8,7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영종도와 연결되는 인천대교·영종대교는 입석 금지 구간이라 출퇴근 시간마다 버스를 타지 못한다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어 노선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폐지되는 노선은 적자가 나는 일부 시내 구간이 포함될 전망이다. 추가로 13개 노선은 운행 구간이 변경되고 일부 시내버스는 감축 운행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수요를 맞추려고 다른 지역의 비수익 노선을 돌리는 셈이다. 시는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 지원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신규 증차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 여파로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손보는 상황까지 왔는데도 통근버스 운행 계획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에 수차례 통근버스 운행을 요청했지만 ‘업무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며 “시내 지역 노선과 배차 간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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