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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페이스북 대폭락에 나스닥 약세

무역전쟁 우려 줄어 다우지수는 0.44% 상승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유럽의 무역 갈등이 완화하면서 전통 산업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페이스북 주가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2.97포인트(0.44%) 상승한 25,5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3포인트(0.30%) 하락한 2,837.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05포인트(1.01%) 내린 7,852.1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인 데 우선 주목했다. 미국과 EU는 전날 자동차 관세 관세 부과를 유보하는 한편 무관세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수입차 관세 부과방안에 대한 조사는 지속하더라도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부과를 유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이미 부과되고 있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문제도 재평가해 해결하기로 하는 등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들면서 보잉과 캐터필러 등 무역정책에 민감한 회사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페이스북 주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해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위축됐다.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및 가입자 증가율을 보고해 이날 주가가 19%가량 폭락했다. 이날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약 1,000억 달러 줄며 미 증시 역사상 하루 동안 가장 큰 규모로 가치가 줄어들었다.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일부에서는 무역전쟁 우려로 다른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간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로 자금이 몰렸다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실적도 부진하자 자금 이탈이 가팔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기대는 유지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내일 아주 좋고 큰 경제 성장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주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했지만 기술주 전반의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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