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종다리가 29일 새벽부터 일본 서남부 지방에 상륙하면서 정전과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시속 35㎞의 속도로 서쪽으로 진행하고 있어 30일까지 일본 서남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종다리는 중심 기압 98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초속) 30ｍ,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ｍ로 세력은 다소 약화됐지만 중심에서 반경 70㎞ 이내에서는 풍속 25ｍ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토사유출이나 하천 범람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일본 당국은 저지대 등 침수 우려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태풍으로 인해 토쿄 지역은 고립됐다 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하네다(羽田), 나리타(成田)공항을 중심으로 28일 3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은 중단된 상태다. 지연 운항된 항공편은 4만2천여편에 달했다.
신칸센(新幹線) 등 철도편도 운행 중단이나 지연이 잇따랐다.
아이치(愛知)·기후(岐阜)·미에·나가노(長野)현에는 5만6천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 나라(奈良)현에서는 시간당 최고 93.5㎜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30일 오전 6시 기준 일본 서남부 지역의 24시간 강수량이 지역에 따라 최고 25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 등을 포함해 폭넓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상황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