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 2·4분기에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53.1%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28배 급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와 112.3% 증가했다.
양대 사업 축인 전지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이 1조7,273억원과 5,188억원 씩의 매출을 담당했다. 전지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대형 전지와 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소형 전지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형 배터리는 적자 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건설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동공구 수요가 늘면서 소형 배터리 수요가 덩달아 크게 늘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지 사업은 중대형 전지의 경우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전기차용 전지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자재료 사업도 반도체 시장과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모바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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