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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서 펼쳐진 3,000억대 수주전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

市해수청, 7일까지 PQ신청 받아

대우·대림 등 물밑 경쟁 치열

총 시공액 3,000억원 규모의 ‘인천 신항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 공사’ 수주전이 치열하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8월7일까지 사전자격심사(PQ) 신청서를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이 공사는 설계비 등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3,02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올해 발주된 항만 부문 단일 공사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인천 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 축조 공사는 현재 조성 중인 인천 신항 배후단지 바로 옆 삼각형 구간의 공유수면(367만㎡) 둘레를 호안 축조용 돌(전체 길이 6.3㎞)로 쌓는 공사다. 향후 호안 안쪽은 준설토를 활용해 매립 공사를 한 후 항만 배후단지로 개발된다.

사업자 선정은 ‘대안 입찰’로 진행된다. 정부의 설계안보다 공사비를 절감하거나 공기를 단축하는 면에서 더 효율적인 방식을 제안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오는 12월20일 업체들이 대안 설계도를 제출하면 자체 설계 심의위원회를 꾸려 평가를 하고 내년 1월께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우건설, 대림산업, 극동건설이 이 공사에 관심을 갖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건설은 내부 사정으로 경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호안 축조용 돌을 얼마나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수주전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한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66만㎡)을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는 총 214만㎡로, 올해 말 1구역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말까지 2구역(94만㎡)·3구역(54만㎡)을 공급할 예정이다. 배후단지에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시설들이 들어선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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