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엔 "북한, 안보리 제재 위반…중국·예멘과 석유 및 무기 불법 거래"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AFP, 로이터통신은 4일 북한이 유엔의 대북 경제 제재망을 피해 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해 불법 원유 제품 거래를 ‘엄청난’(massive) 규모로 늘려왔다는 내용의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시리아 무기 브로커를 이용해 예멘과 리비아에 무기수출을 시도하고, 수출이 금지된 자국산 석탄, 철강 등의 제품을 중국, 인도 등에 계속 수출해 6개월간 약 15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최근 북한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중국, 러시아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정유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거나 노동자 해외 송출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나오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3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서 유엔 전문가 패널은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이용해 이뤄지는 석유 환적이 북한의 “주요한 제재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은 채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의 석유 제품 환적, 석탄 환적을 엄청나게 늘림으로써 안보리 결의안에 계속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위반 사항들은 지난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부과된 대북 원유·연료·석탄 거래 상한 조치들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소형 무기와 다른 군사 장비들을 외국 중개인을 통해 리비아, 예멘, 수단에 공급하려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북한의 소형 무기 거래 중개인으로 시리아의 무기 불법거래인인 ‘후세인 알-알리’를 지목했다.

후세인 알-알리는 예멘과 리비아 무장단체에 북한산 소형 무기, 탄도 미사일 등을 공급해 온 인물로, 지난 2016년 다마스쿠스에서 북한과 예멘 후티 반군 간 군사 장비 거래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유엔 전문가 패널이 이런 군사협력이 북한의 무기 금수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 철, 해산물 등 수출도 유엔 제재를 피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철강 등과 같이 수입이 금지된 품목들을 중국과 인도, 기타 다른 나라에 계속 수출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3월까지 약 1천400만달러(약 158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미 정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 움직임과 관련해 공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