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며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지로나FC와의 스페인 원정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뺀 토트넘은 지로나에 1대4로 졌다. 경기 후 한 여성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손흥민에게 달려가는 일도 있었다. 경기장 관계자에게 제지당할 뻔했던 이 여성팬은 손흥민이 곧바로 유니폼 상의에 사인을 해준 덕에 밝은 표정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AS로마전부터 FC바르셀로나, AC밀란전 등 프리시즌 4경기에 연속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오는 11일 기성용 소속팀인 뉴캐슬과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 뒤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차전은 15일 열릴 바레인전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E조의 한국은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경기한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속팀에서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1골(2016-2017시즌)을 뛰어넘는 득점 퍼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망주 이강인(17)도 프리시즌 1군 4경기에 연속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날 에버턴과의 친선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교체 멤버로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 그라운드를 약 13분간 밟았다. 발렌시아가 1대0으로 이겼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건너간 K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은 지난 4일 함부르크와의 2018-2019시즌 개막전(3대0 킬 승)에서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이재성이 탁월한 활약을 보여줬다. 킬은 이재성 영입에 이적료 90만유로(약 11억8,000만원)밖에 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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