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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더 가까워진 '장기집권 꿈'...자민당 의원 70% "3연임 지지"

'사실상 총리' 총재선거 앞두고

라이벌 이시바에 압도적 우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3연임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당내 의원들 가운데 70% 이상이 아베 총리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그의 장기집권 가도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자체 조사와 분석을 종합한 결과 이미 아베 총리 지지 의사를 표명한 당내 4개 파벌과 아직 입장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는 의원을 더해 총 290여명의 의원들이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민당 소속 의원 405명 중 71.6%에 해당한다. 아베 총리의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돼온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25표를 얻는 데 그쳤으며 총재 선거 출마를 계획 중인 노다 세이코 총무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은 2명뿐이었다. 앞서 지난달 교도통신이 자민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체의 76%인 310명이 아베 총리를 지지했으며 이시바 전 간사장은 2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이미 독보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에서 밀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얼마나 많은 당원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재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인 1표로 진행되는데 의원 표와 같은 수의 당원 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치른다. 지난 2012년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맞붙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시 당원 표 중 165표를 획득해 87표를 얻은 아베 총리를 약 2배 가까이 앞질렀다. 특히 당시 300표였던 당원 표가 이번에는 405표로 늘어났기 때문에 두 후보 간 당원 표 획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달 1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에서 출마 의향을 내비친 뒤 ‘오봉(보통 양력 8월15일)’ 이후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할 경우 일본 전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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