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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 매콤한 양갈비에 탱글한 만두…바삭한 닭껍질에 맥주 한모금

선전서 가볼만한 '맛집'

‘팅웨이’의 양갈비와 고기 만두, 당면 요리.




■중화민속촌 근처 ‘팅웨이’

중국 선전은 여행지로 이름난 곳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맛집에 관한 충실한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다. 꼼꼼한 준비와 계획 없이 아무 식당이나 대충 들어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선전의 식당으로는 중화민속촌 근처에 있는 ‘팅웨이’를 추천한다. 수십 가지의 중국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 식당은 영어로 된 메뉴판이 따로 없는 게 단점이지만 핵심 요리들은 큼지막한 사진이 박혀 있어 크게 불편함은 없다. 메뉴판의 사진만 보고 ‘이 정도면 맛있겠다’ 싶은 요리들을 골랐는데 하나같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줬다. 매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양갈비는 두툼한 육질을 자랑하면서도 몇 번 씹지 않고 넘겨도 될 만큼 부드러웠다. 고기만두는 전체적인 모양과 느낌이 한국의 중식당에서 흔히 파는 왕만두와 매우 유사하지만 탱글탱글한 만두피와 알차고 실한 만두소가 어우러지면서 특별한 식감을 만들어냈다. 맵고 걸쭉한 소스에 당면을 넣어 국수처럼 먹는 메뉴는 양갈비와 만두 등을 맛본 후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양갈비 2대와 고기만두 한 접시, 당면 한 그릇을 모두 주문해도 계산서에는 72위안(약 1만2,000원)밖에 찍히지 않는다.



‘로얄 킹’의 전기구이 통닭.


■전기구이 통닭 ‘로얄 킹’

동네 치킨집 분위기가 나는 곳에서 조촐하게 맥주 한잔 하고 싶다면 ‘로얄 킹’으로 가면 된다. 시앙미후역의 A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이 식당에서는 바삭바삭한 껍질 맛이 일품인 전기구이 통닭을 맛볼 수 있다. 포크와 나이프를 따로 주지 않길래 이상하다 싶어 주위의 다른 손님들을 둘러보니 모두 식당에서 나눠준 비닐장갑을 양손에 끼고 닭고기를 뜯어 먹고 있었다. 비닐장갑으로 고기를 뜯는 특별한 재미를 경험하며 맥주를 한 모금 삼키면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은 99위안(약 1만6,000원)이다. /글·사진(선전)=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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