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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채시라 "남편이 1년에 두 번은 관객 찾으라네요"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작품할 동안엔 아이 얼굴도 못 봐

이제는 '진짜 엄마'로 돌아가야죠"

채시라/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여성을 이렇게 입체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그동안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엄마의 이야기가 아니라, 3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은 한 사람의 여성 이야기잖아요. 작중 아들의 여자친구인 정효(조보아 역)도 아들의 여자친구라기보다는 또 다른 상황에 처한 한 사람의 여성이고요. 이전에는 잘 없던 ‘여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드라마라 끌림이 컸습니다.”

어느새 데뷔 40주년을 바라보는 채시라(50). 그가 3년만에 MBC ‘이별이 떠났다’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남편의 불륜과 두 집 살림, 20대 아들의 혼전임신과 손주를 임신한 아들 여자친구와의 동거라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한 서영희라는 캐릭터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웰메이드’라는 평가도 당연히 따라왔다. 드라마에서 2%, 3% 시청률이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채시라는 웃으며 시청률이 치고 올라갈 만한 타이밍에 ‘월드컵’을 만나 한 주 쉬어야 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1주일에 한 번 방영하는 토요드라마로서 한 주 결방이 크게 느껴졌다고.

채시라는 대본을 받는 순간 ‘꼭 한번은 해야 하는 역할’이라 느꼈다고 밝혔다. 단순한 ‘엄마’에 초점을 맞춘 역할을 넘어 서영희라는 한 여성의 성장기로 느껴졌다고. 그는 시대마다 여성상이 다르고, 엄마의 상도 조금씩 변하는데 영희만큼 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도 별로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단순한 ‘엄마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저도 이제 엄마가 됐지만, 단순한 모성보다는 서영희라는 한 여자의 심정을 느껴보려 했습니다. 영희는 자신보다 더 약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려는 정효를 만나며 마음을 열었어요. 아마 정효에서 자신의 모습을 봤을 거예요. 나도 예전에 이랬다는 감정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시어머니보다는 엄마의 감정으로 같은 여성으로 지켜줘야겠다는 각오로 정효를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그는 어떤 엄마일까. 채시라는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면서도 “작품을 할 때는 ‘엄마’ 채시라가 아니라 ‘배우’ 채시라로 작품에 힘을 쏟는 편”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아이 얼굴도 보기 어려웠다”는 채시라는 “둘째 아이가 엄마랑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작품 할 때는 ‘나한테 오지 마’라고 말했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작품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작품도 끝났으니까 방학을 맞은 아이와 집 근처 빵집도 가고 그러려고요.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니까 후회는 없어요. 아직 해보고 싶은 일들은 많습니다. 영화도 해보고 싶고, 악녀로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남편도 1년에 두 번은 관객을 찾으라고 하네요.”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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