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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축구 北대표단 귀환...노동계 "남북 민간교류의 마중물 될 것"

2박3일의 방남 일정을 마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북축대표단이 탄 차량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서포터즈 등의 환송을 받으며 출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는 2015년 10월 평양 대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연합뉴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북측 대표단이 2박 3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귀환했다.

북한 노동단체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주영길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이날 오후 남측의 환송을 받으며 귀환 길에 올랐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 조합원과 ‘통일축구 서울시민 서포터즈’ 등 약 100명이 워커힐호텔 앞에서 북측 가요 ‘다시 만납시다’가 스피커로 울리는 가운데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북측 대표단을 환송했다.

10일 서울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처음으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11일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를 치르며 그라운드에서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0월 평양대회에 이어 약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는 판문점 선언 이후 첫 번째 남북 민간교류행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귀환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통일운동가 문익환 목사의 묘소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국회의원과 문익환 목사의 아들 배우 문성근씨가 참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양측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노동계는 이번 대회가 남북 민간교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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