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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ERCG' 채권단 자중지란에 손실 회복 난망

현대차證, 한화투자證 소송 검토

7개사 이해관계 대립에 대응 지연

합의점 못찾을땐 손실 회복 힘들듯

중국 에너지기업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손실을 낸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지며 대응시기를 놓치고 있다. 채권단들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손실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001500)·KTB자산운용 등 7개 금융회사는 그동안 CERCG와 협의를 진행하던 금융주선사인 한화투자증권(003530)을 배제하고 홍콩 현지에 직접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하기로 했다. 증권·자산운용사들이 직접 나선 것은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한 3억5,000만달러 규모 채권의 디폴트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ERCG 측이 지난달에 내놓기로 했던 자구안도 아무런 설명 없이 연기됐다.

채권단의 공동대응이 늦어진 것은 증권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금융주선사인 한화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신영증권(001720)유안타증권(003470)이 소를 제기한 ‘예약매매’는 K-본드를 통한 것이 아니므로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 갈등을 키웠다. 현대차증권은 또 DB자산운용과는 매매계약 이행 청구 소송 진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증권은 DB운용이 K-본드를 통해 해당 ABCP에 220억원을 편입해 사모펀드를 설정하기로 했지만 디폴트가 나며 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DB자산운용 측은 검토만 했을 뿐이라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래저래 국내 증권사 간 내부 소송전으로 정작 중국 CERCG와는 협의다운 협의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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