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7일 경북 군의군에 있는 사과연구소에서 ‘루비에스’ 품종 확대 보급을 위한 평가회를 가진다고 16일 밝혔다.
‘루비에스’ 품종은 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알맞은 작은 사과다.
현재 유통 중인 일본 품종의 작은 사과 ‘알프스오토메’에 ‘산사’ 품종을 교배해 2014년 최종 선발했다.
현재 71개 묘목업체에 기술 이전해 올봄부터 농가에서 많이 구입했으며, 1∼2년 후부터는 시중에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8월 하순께 익는 ‘루비에스’는 무게가 60∼80g(보통 크기의 사과 270∼300g) 정도로 탁구공보다 조금 큰 정도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브릭스, 산도 0.49%) 맛이 더 좋다. ‘알프스오토메’보다 50g가량 더 커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과일이 익으면서 저절로 떨어지는 낙과가 많고 수확 후에 푸석해지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루비에스’는 낙과가 거의 없다.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할 수 있을 정도로 저장성이 좋으며 탄저병에도 강하다.
현재 ‘알프스오토메’ 재배 주산지인 경북 봉화와 영천에서는 ‘루비에스’ 집단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와 양평도 ‘루비에스’ 생산단지 조성을 시작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권순일 농업연구관은 “국산 사과 ‘루비에스’는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에 부족함 없는 우수한 품종이며, 앞으로 우리나라 사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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