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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사격의 신' 진종오] "오랜 취미 낚시, 스트레스 풀고 이미지트레이닝에 좋아요"

사진 찍기도 즐겨 삼각대는 필요 없어

재능기부 관심...각국서 강연요청 봇물





사격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종목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검진을 받아본 적은 없느냐’고 묻자 진종오는 “한번 받아보고는 싶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다가오면 어떤 다른 것에도 신경 쓸 수 없다. 두통이 심하고 식욕이 저하되는데 도핑(금지약물 복용) 검사 때문에 약도 못 먹는다”며 “점점 더 사람이 이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사대(射臺)에 서면 딱 한 가지, 어떻게 10점을 쏠지만 생각한다고 한다. 숨을 조금씩 내쉬는 과정에서 격발하는데 보통 사람보다 심장 박동이 느린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시력은 0.6이다. 경기 때는 사격용 안경을 착용한다. 진종오는 “긴장했을 때 컨트롤하는 능력은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 것 같다”고 했다.

진종오의 오랜 취미는 낚시와 사진이다. “스트레스를 풀면서 동시에 집중력도 끌어올릴 수 있는 취미”라고 말했다. 진종오는 “잡념 없이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울 수 있어 이미지 트레이닝에 도움이 된다”며 낚시를 강력히 추천했다. 바다와 민물을 가리지 않는 그는 최근 80㎝ 길이의 농어를 낚기도 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는 아무래도 손 떨림이 덜하다. “삼각대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 예비군 훈련 때 주변의 부담스러운 기대를 이겨내고 M-16 소총을 쏴 여섯 발 모두 한가운데 적중한 일화는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하다. 컴퓨터 슈팅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진종오는 게임 방송 해설자로 출연한 적도 있다.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사격과 관련한 강연 요청도 끊이지 않는데 최근에는 특히 베트남·인도·중국 등에서 러브콜이 빗발친다. 진종오는 “재능기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후원사 KT와의 인연은 20년이 다 돼간다. 진종오 전담팀이 꾸려져 항공 비즈니스석, 물리치료·심리상담, 권총 제작 지원 등으로 올림픽 금메달 네 개, 은메달 두 개를 함께했다. 진종오는 “전폭적인 지원에 늘 감사드린다. 좋은 후배를 길러낼 수 있게 은퇴한 후 지도자가 됐을 때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 스포츠 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만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는 연금도 어마어마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월 지급 연금의 상한액이 100만원이라 사망할 때까지 매달 100만원을 받는다. 일시금으로 받은 연금은 총 4억원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사진=송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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