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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 치열해진 韓中 수출 경쟁

車·철강·IT 등 경합도 0.47로 최고

위안화 약세 겹쳐 경쟁력 약화 우려





정보기술(IT)·자동차·석유제품 등 한국의 8대 주력 수출산업 분야에서 중국산 제품과의 수출경합도지수(ESI)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술력이 좋아져 품질 격차가 줄어든데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 높아져 수출시장에서 이제는 중국 제품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우리에게 뒤지는 바이오나 신소재 등에서 격차를 더 벌리지 않으면 수출전선 확대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기준 8대 주력산업의 한중 ESI는 0.47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엔의 국제무역통계(UN Comtrade) 자료를 토대로 세계 시장에서 양국의 수출경합도를 산출한 결과다.

ESI는 해외 시장에서 두 나라가 경쟁하는 품목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며 1에 가까울수록 수출구조가 유사하다는 의미다. 8대 산업의 수출경합도가 0.47이라는 것은 해당 산업에서 두 나라의 수출상품 구조가 47%가량 일치한다는 뜻이다. 8대 산업의 양국 경합도는 2000년 0.403에서 꾸준히 올라 0.42에서 0.46을 오가다 2016년 처음으로 0.47을 찍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철강제품·석유화학 분야의 수출경합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중국의 완성차 및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IT 분야의 수출경합도는 최근 하락 추세다.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휴대폰이 부진한 반면 중국은 휴대폰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정민 현대연 연구위원은 “중국이 우리 먹거리 산업을 빠르게 잠식하는데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원화 대비 위안화 약세가 진행돼 가격경쟁력마저 상실되고 있다”며 “바이오나 신소재 등 중국이 미처 손대지 못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박형윤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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