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진에어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637억원에서 1,216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낮첬다. 투자의견 역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한 단계 하향 했다. 진에어는 최근 외국인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었지만 국토부는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등기임원 재직으로 항공주권 침탈 등 실제 법익 침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근로자 고용불안, 소비자 불편, 소액 주주 손실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면허 유지 결정으로 임직원 1,673명, 협력업체 직원 1만명의 일자리와 일감 유지가 가능해졌다”며 “진에어 소비자 피해도 줄일 수 있게 됐고 계속기업(going concern) 가정이 유지돼 기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과 부정기편 운항허가를 제한키로 한 결정은 성장성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공격적인 기재·노선 확장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이는 경쟁사들 대비 성장성 측면에서 뒤처지게 됐다”며 실적 전망 하향의 이유를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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