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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딥체인지 공감대 형성…이젠 실천할 때"

최태원회장, SK이천포럼서 강조

"선친 '10년 앞 경영' 되새길 것"

임원넘어 외부인사들에게도 개방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지난 3년은 SK(034730)그룹에 딥체인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구성원 모두 받아들인 시기였습니다. 이제 딥체인지를 실천해야 하고 앞으로 방법론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딥체인지의 이해(Understanding Deep Change)’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SK이천포럼’.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경영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해보다 한층 진화한 SK이천포럼을 딥체인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딥체인지의 이해’라는 주제로 열린 두 번째 SK이천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 회장은 특히 지금이 ‘초연결 사회’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SK이천포럼을 다양한 연결 고리를 가진 여러 분야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 세계의 변화라는 것이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천포럼을 통해) 세계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들어보고 우리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를 맞은 올해 열린 ‘이천포럼’이 SK그룹에나 개인에게나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선대회장님은 항상 10년 앞을 내다보고 경영을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10년 앞을 내다보는 일이 쉽지 않아 포럼을 통해 몇 년 앞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의 가능성들을 구성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외부 강연자를 초빙해 임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를 넘어 협력사 관계자와 투자자 등 외부 인사들에게까지 포럼의 문을 개방했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를 포럼 기간에 모두 다룰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브포럼을 별도로 개최해 연중 수시로 토론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단순한 그룹 내부 행사가 아니라 ‘공유 인프라’ 철학을 접목해 사회와 공유하고 궁극적으로는 다보스포럼이나 보아오포럼 같은 새로운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최 회장의 철학이 담겼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SK이천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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