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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압박에...대형 M&A 엄두 못낸 대기업

올 조단위 인수합병 한건도 없어

'미래성장동력' 신산업 진출 포기

계열사내 M&A는 198% 늘어

올 상반기 대기업들이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거나 신산업 진출을 위해 조단위 인수·합병(M&A)을 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과 경기 부진으로 그룹 재편을 위한 계열사 내 M&A는 크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을 보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이 외부 기업과 M&A를 한 금액은 1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0조4,000억원)보다 82.7% 줄어들었다. M&A 건수는 27건에서 50건으로 증가했다. 외부기업과의 M&A는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M&A만 늘었을 뿐 대규모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 기업 하만(Harman)을 9조3,000억원에 사들인 사례가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대기업집단이 대규모 M&A는 시도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편 압박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업황 부진으로 대기업들이 위험한 도전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무게를 둔 결과라고도 해석했다.





대기업들이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이나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서면서 계열사간 M&A는 크게 늘었다. 금액은 4조9,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198% 증가했고, 건수도 18건에서 57건으로 늘었다. 이 영향으로 대기업집단 전체적인 기업결합 금액은 16조5,000억원, 건수는 10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5조3,000억원, 45건)보다 모두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전체 기업의 경우 기업결합 금액은 41조5,000억원에서 21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건수는 215건에서 266건으로 늘었다. 외국기업까지 포함할 경우는 175조4,000억원, 336건을 기록했다. 금액은 72조2,000억원 줄었고, 건수는 41건 늘었다.



올 상반기 M&A 금액이 가장 컸던 국내 기업 사례는 CJ오쇼핑이 같은 그룹 계열사인 CJ E&M과 합병한 사례로 결합금액은 3조2,035억원이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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