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은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때 유튜브를 자주 이용한다. 딥러닝이나 인공지능(AI) 같은 최신 기술을 익히려면 유튜브 강연 외에는 대체 수단이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출퇴근길의 지하철 안에서 유튜브 강연을 듣는 직장인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유튜브가 학원이나 책보다 훨씬 유용한 공부 수단이 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을 역임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경제 이슈 강연이 유튜브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라는 채널에는 ‘현 경기 국면 어떻게 판단하나?’ ‘미·중 무역분쟁은 왜 격화됐나’ ‘터키 리라화 급등, 원인과 전망은?’ 등을 주제로 이틀에 한 번꼴로 7분여 분량의 강연이 업로드된다. 홍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에서 발췌한 다양한 통계를 바탕으로 경제를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최근에 업로드된 ‘중국의 중진국 함정 이야기’에서는 홍 이코노미스트만의 통찰이 돋보이는 강연을 보여준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자본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가계 소비 비중은 낮고 생산활동인구(15~64세) 비중까지 감소하고 있어 이전과 같은 급격한 GDP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 투자하지만 정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한 공산당 체제에서는 자연스러운 경쟁 촉진이 쉽지 않아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구독자 수는 3,000여명이며 각 동영상별 조회 수는 1,000여회 수준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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