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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시설 결핵 환자 접촉자 5명 중 1명은 잠복결핵 감염

국내 집단시설에서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5명 중 1명꼴로 잠복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 직장,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 환자와 밀접하게 지낸 6만104명 중 18.1%인 1만884명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조사됐다. 앞서 질본은 결핵 환자가 발생한 집단시설 3,759곳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해는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퍼져 감염을 일으킨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발병하지 않아 전염성이 없는 상태다.

잠복결핵 감염자의 5~10%는 향후 결핵이 발병해 결핵 환자가 된다. 결핵 환자는 본인도 고통받지만 다른 사람에게 또 다시 결핵균을 전파할 수 있다. 때문에 당장 증상이 없어라도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과 사망률에서 최상위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결핵예방법에 따라 제1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 뒤 지난해 종료했다. 2012년 3만9,545명이었던 신규 결핵 환자가 지난해 2만8,161명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매년 3만여명에 이르는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시행하는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향후 4년 내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을 2016년 77명에서 2022년 40명으로 낮추겠다는 게 골자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결핵 퇴치국가’로 통용되는 인구 10만명당 10명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결핵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노인 의료급여수급권자 등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결핵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청소년, 노인 등과 접촉빈도가 높은 교사와 간병인 등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결핵검진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이동 결핵검진을 시행하고 잠복결핵 감염을 치료하는 의료기관도 370곳에서 460곳으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계획대로 정책이 시행되면 신규 결핵 환자가 2022년께 1만9,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결핵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20년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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