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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러시아 선거개입 용인 않을 것” 경고…北·이란 논의도

러 안보서기관과 제네바 회동

“추가 개입 없다면 새로운 제재는 없을 것”

외신 등은 23일(현지시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러시아에 “선거개입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AF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러시아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외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2018년 (중간선거) 개입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러시아가 그렇게 할 경우 결과가 따르게 되느냐’는 물음에는 “초점은 2016년(미국 대선)의 반복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만약 추가 개입이 없다면 새로운 제재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과거의 개입을 어떻게 풀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국 선거개입 의혹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공동 성명은 발표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에 “미국인들은 그들이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이라고 보는 것을 언급하기를 원했고 우리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16년 대선 당시 사이버 공격으로 논란을 빚었다. 미 정보기관들은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를 도우려고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뒤 클린턴 후보에 불리한 내용을 유출하는 방식으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번지면서 특별검사의 수사로 이어졌다. 미국 정부는 2016년 대선 개입과 각종 사이버 공격 등의 혐의로 대러 제재를 이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지난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후속 대화 차원에서 열렸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을 포함해 핵확산 방지, 이란, 군축,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건설적인 회동이었다”며 두 사람이 양국 국방부와 외교 부처 간 접촉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도 “우리가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통신선이 복구될 수 있고 국무부와 국방부를 비롯한 다른 관련 기관이 더 일할 수 있는 특정 영역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볼턴 보좌관에게 차기 회동은 러시아에서 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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