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의원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손 신임대표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에 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4·27 선언 비준 문제도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전체적·국제적인 관계도 있고 해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았으면 한다. 의원들과 같이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 의원은 손 대표의 답변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찬성’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 없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은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 제재 원칙에 위배되고 △국민들에게 얼마나 경제적 부담이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에 백지수표를 써주는 것과 다름없으며 △그간 비준 논의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견지해 온 신중한 대처 방향에도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대표 취임 후 하루 만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나온 발언”이라며 “당 지도부는 대표의 돌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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