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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장기기증 유언 무산, 재발 진단시 암세포 걷잡을 수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의 유언이었던 장기기증이 끝내 이뤄지지 않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성기 한국프로레슬링연맹 사무총장은 “2013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을 때는 건강했기에 괜찮았지만, 5년 동안 투병을 하면서 장기의 기능이 완전히 망가져 기증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신장 190㎝에 체중 110㎏으로 건장했던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앞둔 이왕표는 만약 자신이 잘못되면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지난달 말 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을 당시에는 여러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돼 장기기증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체력도 많이 떨어져 이번에는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안 총장은 “이왕표 대표님이 생존에 대한 열망이 대단해 (장기기증에 관해) 이번에는 따로 말씀을 남기지는 않으셨다”며 “(염습과 입관 등) 장례 절차를 이미 진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으로 정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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