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4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세계1위 해운물류기업인 머스크 그룹 APM 터미널의 팀 스미스(Tim Smith) 아시아지역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단을 만나 동북아 환적거점인 부산의 미래 비전과 발전방향을 모색했다고 5일 밝혔다.
APM 터미널은 머스크 그룹의 항만시설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현재 전세계 57개국에서 74개의 항만시설과 101개의 내륙물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부산항에서의 투자는 없는 실정이다.
오 시장은 APM 터미널 임원단을 만나 신북방경제와 남방경제의 가교도시이자 물류허브인 부산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을 공유하고 머스크 그룹의 부산에 대한 투자와 참여방향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 그룹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하는데 훌륭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머스크 한국지사의 부산 이전과 부산항 투자를 우선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머스크 타운 조성과 함께 아시아지역 본부의 부산 이전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과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머스크 그룹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APM 터미널 임원단은 유럽,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축적된 항만 정보화 및 자동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부산시·부산항만공사 등과 공유하고 현재 해운·물류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 시장은 “APM 터미널 임원단과의 면담을 계기로 부산이 신경제정책의 핵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해운·항만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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