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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단속 한달째…텀블러·머그잔 판매량 50% '껑충'

커피전문점 친환경 ‘바람’…브랜드 ‘간판’ 따라 희비 갈려

일회용 컵 단속./연합뉴스




지난달 시작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남용 단속이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컵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달 텀블러·머그잔 등 일회용컵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MD)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나 껑충 뛰었다. 지난해 8월 이 같은 MD 판매량 역시 1년 전인 2016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단속이 시작되면서 판매량 증가 폭이 크게 뛰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남용을 잡아내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속이 환경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이 같은 상품을 사게 됐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바람을 타고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컵을 이용한 음료 주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7월 기준 다회용컵 사용 고객이 300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1년간 기록 380만건에 근접했고, 연내 500만 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벅스는 개인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300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다회용컵 사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누적 할인액은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개인 다회용컵 할인 횟수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12년간 누적 할인 금액은 75억원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스타벅스는 이 외에도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비 오는 날 우산 비닐 대신 물기 제거기를 들이는 등의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 2일부터 커피전문점에서 고객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회용컵으로 커피·음료를 주는 행위를 대상으로 단속을 시작했다.

플라스틱이 종이보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점이 고려돼 단속 대상 일회용컵은 종이컵이 아닌 플라스틱컵이다. 다른 커피전문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텀블러와 머그잔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SPC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지난달 텀블러 판매량이 7월보다 2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69%나 뛰었다. SPC는 “지난달 13∼31일 텀블러를 사면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달 텀블러 판매량이 올해 7월보다 20%가량 늘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환경보호나 친환경 소비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회용컵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텀블러와 머그잔 판매량도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넓은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브랜드가 아닌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경우 텀블러 판매량에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관계자는 “우리 브랜드의 경우 솔직히 소비자가 다른 곳처럼 매장에서 텀블러나 머그잔을 많이 사지는 않는다”며 “이 때문에 지난달 단속 이후에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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