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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기업 2곳 중 1곳 "이공계 인재 원해"

■인크루트 상장사 571곳 설문

공학계열 선호 작년보다 8.6%P ↑

"4차혁명 흐름따라 앞으로도 심화"





기업 인사담당자 2명 가운데 1명은 하반기 신입 직원을 뽑을 때 지원자의 전공으로 공학계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7월16일부터 8월13일까지 상장사 571곳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입직 희망 전공으로 공학계열이 5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문계열(20.2%), 상경계열(15.2%), 의약계열(4.5%), 자연계열(3.3%), 교육계열(1.4%), 사회계열(0.9%), 예체능계열(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반을 차지한 공학계열 선호비율은 전년(45%)보다도 8.6%포인트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자 취업시장에서는 ‘전화기(취업에 강한 전기전자·화학공학·기계공학 전공)’,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가 논다)’ 등의 신조어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인크루트는 앞으로도 이공계 인재 선호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오랜 경기침체 속 국내 주요 대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바라보고 기술과 인력개발 부문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며 “자연히 해당 산업에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고 4차산업혁명이라는 흐름과 맞닥뜨려 호실적으로도 이어져 향후에도 인력수요가 상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반기 1만명 가량의 채용을 앞둔 삼성그룹은 전자와 전기·SDI 신사업에서, LG는 인공지능(AI) 및 로봇사업에서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산업뿐 아니라 금융 쪽에서도 이공계 인재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인크루트의 2018 하반기 산업별 채용전망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종은 전년 대비 6.47%포인트 채용계획 인원이 증가했다. 이는 디지털 금융 및 보안, AI 관련 전문 분야에서의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는 게 인크루트의 설명이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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