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5승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 애러니밍크GC(파70)에서 계속된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의 매킬로이는 5계단을 뛰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7언더파 단독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타 차다.
메이저대회 통산 4승을 자랑하는 매킬로이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로는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사이 팬들의 관심은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해 재기 조짐을 보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쏠렸다. 이번 대회 첫날 우즈와 공동 선두에 나섰던 매킬로이가 주춤했던 2라운드를 뒤로하고 우승 기회를 잡은 반면 우즈는 선두와 5타 차인 12언더파 공동 11위에서 최종 18홀을 맞는다. 이날 버디 4개로 4타를 줄인 우즈도 물론 역전 우승 가능성은 있다.
매킬로이는 평균 314.5야드의 길고 정확한 드라이버 샷으로 코스를 공략해나갔다. 8번홀(파3) 더블보기가 뼈아팠지만 바로 9번홀(파5·529야드)에서 이글로 만회하는 저력을 뽐냈다. 241야드를 남기고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핀 쪽으로 더 휘었고 매킬로이는 손쉽게 이글 퍼트를 넣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2m의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4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편 선두인 세계랭킹 4위 로즈는 이대로 우승하면 세계 1위에 등극한다. 안병훈은 10언더파 공동 21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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