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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와 휴전 불발 후 반군 최후거점 대대적 공습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담에서 휴전 합의가 불발된 후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시리아 공군기들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와 하마주에 대한 맹렬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AFP 통신 등이 인권단체와 구호단체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군 헬기가 이날 낮 이들립 남부 시골 지역 마을 호바이트에 60발의 통폭탄을 투하해 소녀 1명이 사망하고 다른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이들립주 남부와 남동부를 약 60차례 공습했다고 보고했다. 무장조직 시설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주민 4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습은 민간인 53명이 숨진 지난달 10일 공격 이후로 강도가 가장 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지역을 피해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근거지를 타격한다고 주장하지만 시리아 야권 소식통과 현지 주민들은 대부분의 공습 사상자가 민간인들이라고 지적했다.



이틀에 걸친 러시아와 시리아군의 공습은 지난 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3국 정상회담에서 이들립 휴전에 관한 합의 도출이 무산된 뒤 이루어졌다.

앞서 테헤란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의에서 반군 지원국인 터키는 인도주의 재난과 학살을 우려하며 휴전을 제안했으나 러시아·이란은 이들립에서 ‘테러조직’ 소탕이 불가피하다며 거부했다.

이날 러시아국방부는 이들립 반군이 서방의 공격을 유도하려고 화학공격 자작극을 꾸미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터키 대통령은 이달 27~28일로 예정된 독일 방문 이후 다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터키 언론을 인용해 타스 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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