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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사단 기동화 첫 걸음', K808 차륜형장갑차 양산 시작

강·하천도 건너는 차륜형장갑차, 2020년까지 600대 생산

야전운용시험 끝내…야간 사물식별 ‘열상잠망경’ 등 갖춰

지휘소형, 박격포탑재, 앰뷸런스형 등 파생형도 개발 가능

획득 단가와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강이나 하천도 거뜬히 건너는 차륜형 장갑차가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차륜형 장갑차의 야전운용시험 결과, 보병부대에서 원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8개의 독립현가장치를 갖는 바퀴 8개가 달린 K808 보병전투용 장갑차. 보병사단 기동화를 이끌 핵심 전력으로 손꼽힌다.




주로 후방지역에 배치될 예정인 기본형 K806 장갑차. 바퀴 수가 적고 탑재 장비와 탑승 인원이 적을 뿐 K808과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다. 당초 군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K806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으나 K808의 용도가 훨씬 많다고 판단,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갑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장갑차의 시제 양산형 차량들은 육군 25사단과 37사단에서 야전운용시험을 해왔다.

군은 오는 2020년까지 전방사단에 차륜형 장갑차 대대를 완편할 계획이다. 전방사단에 새로 편성될 보병여단의 기동중대에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지역 배치가 끝나면 후방지역에도 배치될 예정이나 전방 상비사단의 절반 정도가 할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종도 전방 상비사단에는 바퀴가 8개 달린 K808이, 후방에는 바퀴 6개인 K806이 각각 배치된다.

생산 예정 물량은 600여대로 잡혀 있으나 개발이 결정된 자주 대공포형과 내년 말까지 개발 예정인 지휘소형 장갑차 외에 박격포탑재형이나 앰뷸런스형, 해병대용 등이 개발될 경우 생산량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도보 전투를 주로 수행하던 보병부대에 창군 이래 최초로 전력화되는 전투기동 장비”라면서 “보병부대의 전천후 임무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고, 미래 보병의 작전개념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기체계”라고 평가했다. 강·하천 등 장애물 극복 능력이 우수한 차륜형 장갑차는 총탄에 맞아도 일정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갖췄다. 노면의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제어할 수 있는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 야간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조종수 열상 잠망경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차륜형 장갑차의 양산 돌입에는 군의 인식 변화가 깔려 있다. 생산기술 발달과 유가 상승으로 세계 각국이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 운용하는 데에도 우리 군은 한사코 마다해 왔다. 창군 당시부터 미군이 공여한 M8 그레이하운드 차륜형 장갑차를 운용했으나 6·25전쟁에서 북한군의 T-34전차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데다 1970년대 말 이탈리아 피아트사로부터 면허 생산한 KM900과 KM901장갑차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차륜형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K808 등 새로 개발된 국산 차륜형 장갑차는 운용 평가 시험에도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K808 차륜형 장갑차가 경기도의 한 전방사단에서 하천 도하시험을 하고 있다. 이 장갑차는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강과 호수를 건널 수 있으며 타이어가 피격되어도 40Km이상을 일정 속도로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방사청은 “국외 유사 장비와 비교할 때 성능 대비 가격이 유리해 세계 방산시장에서 충분한 수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 이진호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 장갑차는 야전 보병부대의 전투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격 양산체제 전환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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