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째 행방이 모연한 중화권 톱배우 판빙빙을 향한 의혹이 무성한 가운데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판빙빙은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최영원)이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보도로 인해 판빙빙은 탈세 혐의와 관련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를 받으면서부터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3개월 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물론, SNS 활동까지 중단해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판빙빙이 탈세 조사 이후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후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한 고위급 이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이 갇혀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고위급 인사는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거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과거 최고 인기에 올랐지만 한 순간 사라진 장웨이제 사건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다.
1998년 다롄 방송사에서 최고의 아나운서로 꼽힌 장웨이제의 실종사건이 벌어졌다. 장웨이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고, 그의 실종은 오랜 시간동안 미제로 남았다.
그리고 16년 후 장웨이지 실종의 실마리는 엉뚱한 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인체표본 전시회에 전시된 임산부 표본 주인공이 장웨이제의 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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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당 전시회에 전시된 인체 표본은 장웨이제의 얼굴 구조와 신체골격이 닮아있었다. 특히 장웨이제가 실종 당시 임산부 표본과 마찬가지고 임신 8개월이었던 점은 임산부의 신체 표본이 장웨이제의 시신이라는 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실종 전 장웨이제는 자신이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인 것에 자랑스러워하며 거들먹거리고 다닌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임신 소식을 듣고 보시라이가 사이가 소원한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나, 정작 정치적 야망이 컸던 보시라이는 유명 변호사 출신인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
이로 인해 장웨이제와 보시라이, 그리고 구카이라이 사이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고, 이후 장웨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후 장웨이제는 갑자기 실종된 채 대중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 졌으나 인체표본 전시 이후 장웨이제 실종 뒤에 보시라이 일가가 있다는 주장이 신뢰를 얻게 됐고, 이윽고 중국인들은 재수사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장웨이제 실종 사건을 취재하던 미국 중화권 방송사에 쑨 더창이라는 남성은 “장웨이제 시신을 인체 표본 공장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제보해 중국 전역을 더욱 들끓게 했다.
인체표본을 제작, 전시 중인 독일인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는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 됐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유족이 신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신상명세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 6월 중국 CCTV 진행자 출신 추이융위안(최영원)이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보도로 인해 판빙빙은 탈세 혐의와 관련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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