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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입 손님 많지 않아...공항 배웅 가기는 꺼려져요"

메르스 발생 불구 용품 사재기 없어

병원들은 건강강좌·면회 등 제한

“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했지만 아직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손님은 많지 않네요.”

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인근 약국들은 평상시처럼 평온했다. 처방전을 들고 약을 처방받으러 온 손님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뿐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예전과 달리 차분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메르스 접촉자를 신속하게 격리 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빠르게 공개한 것이 막연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3년 전과 달리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재기하는 모습도 없었다. 아침 출근길 버스·지하철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직장인도 보기 힘들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약국 관계자는 “평소보다 마스크를 사러 온 사람들이 조금 늘었지만 환절기의 영향이지 메르스 때문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손 세정제·마스크 판매코너 역시 고객의 발길이 뜸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김모(56)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고 밀접·일반 접촉자도 모두 파악된 상황인데 지레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일단은 차분하게 정부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 직원 역시 “3년 전과 같은 사재기 현상은 없어 추가 물량 확보를 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놓친 공항검역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포에 사는 직장인 최모(33)씨는 “지인 배웅을 위해 인천공항에 갈 일이 있는데 출입국장까지 들어가기 꺼려진다”면서 “차에서 배웅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선 병원들은 감염예방 차원에서 건강강좌나 면회를 제한하고 나섰다. 이대목동병원은 12일과 오는 20일로 각각 예정됐던 위·대장 질환과 만성 콩팥병 건강강좌를 취소했고 건국대병원 역시 11일 유방암, 14일 대장암 건강강좌를 모두 연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보호자 1인을 제외한 외부인의 면회를 전면 제한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북문을 폐쇄하고 남문과 동문에는 발열 감시기를 설치해 외래 환자와 방문자 등의 발열 증상을 체크하는 중이다. /서종갑·김지영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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