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2일 임직원들과 경기도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을 찾았다.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2018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함 행장은 이 자리에서 5억원의 후원금도 쾌척했다. 하나은행은 대회 기간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선수단 지원센터인 ‘코리아하우스’ 안에 장애인 편의시설과 홍보 부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함 행장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장애인 스포츠에 유독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함 행장이 장애인 스포츠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장애인 골퍼 이승민 선수의 사연을 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 선수는 자폐성 발달장애 3급 프로골퍼로 미국에서 특수학교를 다니면서 각종 경기에서 비장애인과 경쟁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함 행장도 이 선수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감동해 지난 2016년 KPGA 준회원 시절부터 후원을 시작했다. 이 같은 인연이 이번에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후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함 행장은 이날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하나은행도 함께 성장하는 금융 철학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지주격인 하나금융도 올해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엘리베이터 등 시설 지원에 3억원을 지원했고 앞으로 5년간 동계패럴림픽 전 종목에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함 행장과 이승민 선수와의 작은 인연이 하나금융 전체의 장애인 스포츠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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