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직접 거래하지 않는 2차 협력사에도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2차 협력사의 역량이 강화돼야 1차 협력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반도체 생태계 전체가 튼튼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13일 이천 본사에서 1·2차 협력사 대표 등과 함께 맞춤형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 ‘그로잉 업 투게더’ 추진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차 협력사의 추천을 받은 27개 2차 협력사와 기술혁신 기업 3개사가 대상이다. SK하이닉스는 전문 컨설팅사와 함께 품질·환경안전·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 의견을 반영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정부 주도의 협력사 컨설팅과 달리 SK하이닉스가 주도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컨설팅은 9월부터 1년간 진행된다. 향후 성과발표회를 통해 우수 사례도 공유할 계획이다. 김광욱 SK하이닉스 구매담당 전무는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 등 2차 협력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SK하이닉스는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2차 협력사의 육성·지원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의 생태계 강화를 위해 4,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1~3차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반도체 상생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신설하고 채용박람회·인턴 지원·모바일 교육 등을 진행하며 2차 협력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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