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무회담은 북측이 전통문으로 개최를 제의하고 우리 측이 이를 받아들여 진행됐다. 남북은 이 자리에서 군사분야 합의서에 들어갈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사안을 실무 차원에서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사분야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는 오는 18~20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지난 7월31일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군사협력 분야 등과 관련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남북은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열고 365일·24시간 연락 채널을 가동한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 내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남측에서 국회와 정부·학계·사회문화·유관기관 등에서 54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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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의 전면 중단 이후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기업인들은 그간 설비 점검 등을 위해 수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면서 “(개소식을) 개성공단 지역에서 해서 유관인사로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소식에만 참석하고 공장을 둘러볼 기회는 얻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성 유엔 주재 신임 북한대사가 조만간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유엔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 신임대사는 최근 미 정부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 18일부터 시작되는 유엔 총회 전에 부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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