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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비꼰 국민연금 CIO 인물난

WSJ "시골 이전이 최고 걸림돌...축사·분뇨시설에 둘러싸여"

글로벌 3대 연기금인 한국의 국민연금(NPS)이 5,650억달러(약 638조원)를 움직이는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를 1년 넘게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제적 관심을 끌며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세계적인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국민연금이 CIO를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1면에 보도하며 서울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시골로 본사를 이전한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그러면서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의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본사의 지방 이전을 꼽고 “새 본사가 축사와 분뇨처리시설 등에 둘러싸여 있다”고 조롱하듯 설명했다. 또 본사 이전 이후 교통과 정주 여건이 취약해 전체 기금운용인력 4분의1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고위직 운용역 8명 중 세 자리가 수개월째 비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관계자들이 서울에 출장을 오면 국민연금을 찾기보다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이 낫다는 현실도 전했다.

정치적 민감성이나 임금 수준 역시 큰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WSJ는 “국민연금 CIO 자리는 (한국에서) 매우 정치적인 자리”라며 “특히 벨기에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자산을 관리·운용하지만 직원들의 연봉은 민간의 3분의1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강면욱 본부장이 사임한 후 한 차례 후임 공모가 물거품이 되면서 1년2개월 동안 CIO가 공석이며 진행 중인 2차 공모도 적임자가 마땅치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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