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는 영국에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각료들에게 노딜 브렉시트 상황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회의에서 영국이 EU와 제대로 브렉시트 협상을 해내지 못할 경우 실업률은 두 배로 치솟고 주택 가격은 3년 내 25~3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항공·기차 등 EU와 연계된 교통망은 멈춰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카니 총재가 “그 모든 것이 현실화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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