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사진) 농협중앙회 회장이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추석 농심(農心)을 달리기 위해 ‘3종 지원세트’를 마련했다.
농협중앙회는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 달성을 위해 추석 전 △상호금융특별특별회계 예치금 이자 조기 추가정산 △농기계 지원 △조합원 영농자금대출 금리 인하 등 농가소득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중앙회가 지역농과 축협에서 받은 상환준비예수금·정기예치금에 대한 이자인 상호금융특별회계 예치금 이자 3,000억원을 조기에 정산한다. 17일 3,000억원을 조기 정산하고 운영실적에 따라 12월 중 추가로 정산할 방침이다. 이번 조기 정산액은 각 농·축협의 경영 여건을 감안해 농업인 영농자재지원, 생산지도, 재해지원 등에 활용된다.
지역 농·축협을 통해 300억원 상당의 농기계도 10월 중에 지원한다. 중앙회는 지난 4월에도 220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지원한 바 있다. 주요 산지별로 필요한 농기계를 농·축협별로 신청을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농업인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상호금융 대출 중 일반 대출 평균 금리보다 다소 높게 운영되고 있는 조합원 영농자금 대출 금리 인하도 실시한다. 이번 조치로 1만2,000여건의 대출계좌가 평균 0.88%포인트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중앙회가 추석 전에 이 같은 지원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올해 폭염과 가뭄, 태풍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늘어난 데 있다. 김 회장은 “우리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를 짓고 농업인이 소득 증대 효과를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농촌을 지키고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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