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내 현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럽연합(EU)이 새로운 100유로 및 200유로 지폐를 발행하기로 했다.
B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5월 18일 발행을 앞두고 새 지폐 사양 등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새 지폐는 첨단 위조 방지 홀로그램 등이 내장돼 위조가 한층 어렵게 제작된다.
소비자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기 편하게 현재 유통되고 있는 지폐보다 크기를 약간 줄이고 순수 면 섬유지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ECB는 말했다.
이브 메르슈 ECB 상임이사는 새 지폐 크기에 맞춰 100만대가 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지폐는 EU 19개 회원국에서 유통된다.
이번 EU 새 지폐 뒷면에는 섬나라 몰타와 키프로스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들 두 나라는 2002년 ECB 발행 지폐가 처음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이후 EU 회원국이 됐다.
새 지폐 발행은 신용카드 사용 증가 못지않게 현금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ECB는 신용카드 사용 못지않게 지폐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첫 EU 지폐 유통 이후 유로화 지폐 수량은 3배 증가한 210억 장이 됐고 액면가로는 1조2,000억 유로(1,581조원 상당)로 늘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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