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심리상담을 요청한 20대 여성에게 치료를 빙자해 성폭행한 혐의로 심리상담사 김모(54)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준강간, 준유사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2∼4월 서울 서초구 사무실과 서울·부산 등 숙박업소로 20대 여성 A씨를 불러내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직장에서 겪은 성폭력 피해를 잊기 위해 김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이것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며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씨는 ‘합의에 따른 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을 전형적인 ‘그루밍’ 수법에 의한 성폭력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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