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영구적으로 주둔하는데 20억 달러(약 2조2천4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두다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두다 대통령이 (미군을 주둔시키는데) 20억 달러를 제안했는데,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양국에 대한 군사적 보호와 비용 등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폴란드가 군사 지출을 늘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미군 영구 주둔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문제는 많다”며 “아시다시피, 기지 1개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장과 관리시설 등 모든 것들이 폴란드와 논의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따라서 결정된 것은 없고, 폴란드와 함께 연구하고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매우 신중하게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만약 (폴란드가) 그러한 비용을 지출하려 한다면, 반드시 논의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리는 폴란드에 영구적인 미국의 기지를 희망한다”면서 농담조로 “기지 이름은 ‘포트 트럼프’(Fort Trump)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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