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겸 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 100만개 창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20일 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했던 약속은 우호적인 미·중 파트너십과 이성적인 무역관계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전제가 무너져 약속을 지킬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1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와 만나 미국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드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양측 모두 일자리 창출 방식으로 미국의 작은 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구체적인 연구분석이나 투자계획이 없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낳은 바 있다.
마 회장은 격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무역은 무기가 아니며 전쟁을 벌일 수단으로 쓰여서도 안 된다며 “무역은 평화를 추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미·중 무역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알리바바도 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18일 미·중 무역전쟁이 향후 20년간 이어져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다만 마 회장은 “좋은 기업가와 기업들은 그 시대의 곤경을 겪으며 최고의 기업은 어려운 시기에 탄생하곤 한다”며 “미·중 무역갈등에도 중국 기업들에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오는 24일부터 미국은 2,000억달러(약 224조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중국은 600억달러(약 67조원)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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