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젊은교수 '억울한 죽음' 부른 대자보…배후에 동료교수 있었나

"학생에 대자보 작성 시켰다" 진술 확보

동아대, 사건 2년만에 교수 징계 착수

해당 교수 "사실무근… 검찰 무혐의 처분"

성추행 의혹 투서로 위기에 몰린 한 교수가 한 학생에게 대학원 입학을 미끼로 강제로 쓰도록 한 거짓 내용의 대자보./유족 제공=연합뉴스




부산 동아대학교가 2년 전 성추행 누명으로 한 교수를 억울하게 숨지게 한 ‘가짜 대자보’ 사건 배후에 동료 교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동아대는 오는 21일 열릴 이사회에서 누명을 씌운 미술학과 A교수의 징계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동아대 ‘가짜 대자보’ 사건은 지난 2016년 3월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동아대 미술학과의 손 모 교수(35)가 야외 수업 뒤풀이 술자리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대자보가 교내에 붙었다. 대자보에서 가해 교수로 지목된 교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2016년 6월 7일 투신자살했다.

대자보의 내용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성추행 사건이 있었지만 가해자는 지목된 교수가 아닌 다른 교수였고 해당 대자보를 작성한 B(27)학생은 소문만 듣고 가해 교수를 오인해 성추행을 목격한 것처럼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B학생은 퇴학처분과 더불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8개월의 징역형을 살고 지난 7월 출소했다.

A교수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2년 만에 나온 것은 출소한 B씨가 동아대를 상대로 퇴학 무효 소송을 걸면서이다. B씨의 공소장에는 A교수가 자신에게 대자보를 쓰게 시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시간 강사를 성추행했다는 투서로 조사를 받던 A교수는 B학생에게 대학원에 보내주겠다며 대자보 작성을 제안했다.



동아대 관계자는 “2년 전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일 때 A교수의 연루 의혹이 있었지만, B씨가 당시 단독범행을 강하게 주장해 처벌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B씨가 입장을 바꿨고 동아대가 그간 조사한 정황들과도 합치한다고 판단해 처벌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A 교수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동아대 A교수 “성추행 사건 관련은 사실 무근… 검찰서 무혐의 처분”

2018월 9월 20일자 ‘젊은 교수 ‘억울한 죽음’ 부른 대자보… 배후에 동료 교수 있었나’ 보도 이후 A교수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알려왔습니다. A 교수측은 대자보를 부착하여 실형을 받은 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낸 소장에서는 A교수가 대자보 부착을 종용했다는 내용이 없었음에도 누군가의 허위 제보로 마치 A교수가 대자보 부탁을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오게 되었다고 알려왔습니다. 특히 A교수는 자살한 손 모 교수의 유족측이 대자보를 붙이도록 학생과 공모하였다며 고소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2018년 10월30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혀왔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