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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국내大 진학, 국가가 돕는다

교육부 분산 지원사이트 통합

3억 들여 단일 포털서비스 구축

대학별 입시전형 분석해주고

EBS 학습자료 제공도 추진

재외동포 정보갈증 해소 기대

일본 도쿄한국학교에서 재외동포 학생들이 영어 수업을 듣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33개의 한국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에서 한국의 대학 입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재외동포들의 사정을 고려해 정부가 대입·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분산돼 있던 재외동포 교육지원 관련 사이트들을 통합해 단일 포털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5월 출범을 목표로 ‘재외동포 교육지원 포털 시스템 통합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외한국교육기관 정보서비스(OKEIS)와 e러닝 교수학습센터(EFKA), 누리-세종학당(KOSNET) 등으로 분산됐던 재외동포 교육 관련 사이트를 하나로 묶어 단일 포털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3억여원을 들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내년 4월 시범운영을 거쳐 5월 중 포털을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교육 포털은 단순한 기존 사이트의 통합 외에도 재외동포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다양한 정보를 포함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학 입시 정보 제공이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재외동포 중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그동안 국내 학생들에 비해 입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각 대학마다 재외국민전형을 두고 재외동포를 선발하고 있지만 대학별 기준이 다르고 전형이 복잡해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포털에서는 기존 재외국민전형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진학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정 수준의 입시전형 분석을 제공해 입시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교육협의회와 구체적인 정보 제공 방식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계되고 있는 EBS 교재와 영상 강의 등 학습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관련 학습자료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재외동포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다.

대입 정보 외에 초중고 진학 정보와 취업 관련 정보도 담는다. 기존의 한국어 관련 교육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보완하고 한국사와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자료도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재외동포는 전 세계에 750만여명 수준이다. 18개국(41개원)에서 운영 중인 한국교육원에서는 올해 3월 현재 7만1,0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재외 한국학교는 15개국 33개교가 운영 중이며 학생 수는 1만4,000여명이다. 교육부는 재외 학생들을 비롯한 상당수 재외동포를 잠재적인 이용객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외동포들은 재외국민전형과 같은 대입전형뿐 아니라 한국의 교육체계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다”며 “진학·입시자료 및 국내 최신 학습자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과 자료의 재가공에 대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양한 교육 정보에 목말라 있는 재외동포의 요구를 고려해 정보를 엄선해 제공할 수 있는 통로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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